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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istockphoto.com


많은 경제학자 및 금융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아무런 실질 가치를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비트코인은 결국 프로그램 코드 조각 뿐이고 코드란 컴퓨터 메모리상에 씌어진 일련의 이진수 표현 값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틀린 말이 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을 가지고 있다. 가격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비트코인은 현재(22년 7월) 2만 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혹여 당신은 현재 가격이 일시적인 거품일 뿐이며 결국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으므로 종국에는 가격이 0으로 수렴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을 버텨왔다. 겨우겨우 버텨 온것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그 몸집을 해마다 2배씩 키우며 지금까지 왔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논의는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우선 비트코인이 10년 이상의 세월을 어떻게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는 지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비트코인이 가격을 가지는 이유 즉 가치를 가지는 이유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설명을 이어가 보겠다.

가치란 무엇일까?
사람들의 어떤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일반적으로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어떤 필요를 채워주는 것일까?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가치의 소유
2. 가치의 저장 및 보관
3. 변제의 최종성
4. 글로벌 네트워크

 

이게 뭐 별거냐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그 의미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 보자

첫번째, 가치의 소유

사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https://bitcoinlog.tistory.com/10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 바란다. 결론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제는 비트코인을 통하여 개인이 가치있는 담보물을 스스로 직접 완전히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가치의 저장 및 보관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금고다. 비트코인은 개인이나 세력화된 중앙에 의해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단일실패점이 없다. 해킹과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공격을 받을 수도 없고 사라질 수도 없다. 이것은 특정 세력이나 집단이 글로벌한 전기나 인터넷 사용을 임의로 막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세번째, 변제의 최종성

이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간단히 개인과 개인이 비트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한번 수행된 거래는 되돌릴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다. 조금 억지스러운 주장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현금은 전달했다가도 무력에 의해 빼앗을 수 있으며 계좌이체는 정부나 금융기관에 의해 거래가 취소될 수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네번째, 글로벌 네트워크

비트코인은 전 지구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모두에게 접근 가능하다. 누구라도 어떤 제한과 자격없이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의 장부를 열람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자본을(가치를) 저장하거나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비트코인은 세상의 모든 부를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의 모든 부는 모두 연결되었고 빠르게 흘러갈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들어보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해보자. 한국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부를 어떻게 미국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이전에는 반드시 국가 간의 감시망 아래서 환전의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변환한 후 미국에서 다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었다!


이제까지 제시한 4가지 기능은 아직까지 인류에게 없었던 것이다. 비슷하게 흉내낸 시스템들이 여럿 있었지만 완전하게 구현해 낸 것은 없었다는 말이다. 가치의 소유는 보통 국가권력에 의해 보장되었으며 자산의 저장 및 보관 역시 외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요했다. 변제의 최종성은 계좌 이체등이 언뜻보면 이를 구현한 것 처럼 보여도 금융 계좌가 동결되어 내 돈을 내가 찾을 수 없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특별하다.

사실 예민한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위 4가지 기능은 모두 비트코인이 가격을 가지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비트코인이 가격을 가지기 때문에 의미있는 기능들이 비트코인이 가격을 가지는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도대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실제로 비트코인을 공부하다 보면 계속해서 뫼뵈우스의 띠 위를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비트코인을 명확히 설명하고 또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최초의 비트코인은 어떻게 의미있는 가격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을까.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채굴에는 전기가 필요하다. 지금은 채굴에 어마 무시한 양의 전기가 필요하지만, 최초의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았다. 초기의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데 들어간 전기료는 0.8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원가가 곧바로 비트코인의 가격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비트코인을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거래를 통해 가격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초의 비트코인은 어떤 사람들에 의해 어떤 목적에 의해 거래가 되고 있었을까.

2010년 5월 최초로 비트코인이 현물과 거래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던 미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주문했었는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이 현물과 실제로 거래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에 이 날을 특별한 날로 기념하고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644922#home

5월 22일은 비트코인이 14억짜리 피자로 오신 날

2010년 5월 22일, 암호화폐 역사에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다.

www.joongang.co.kr


처음에는 그랬다.
비트코인을 아는 몇몇 소수의 커뮤니티 안에서 그저 재미로 혹은 취미로 그 가능성들이 실험되고 검증되었다. 그렇게 비트코인의 실제 가치는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감동했던 커뮤니티 안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
정부 및 은행보다 비트코인을 믿는 사람들


그리고 사실 지금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 그래서 주류 경제학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사실 틀리지 않다.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다. 비트코인은 그 무엇도 보장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비트코인을 믿는 사람들의 굳건한 신뢰에 기반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0BTC 이상 비트코인 지갑 개수와 비트코인의 가격

비트코인 가격의 무자비한 변동성과 다르게 0 BTC 이상의 비트코인 지갑 개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은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커뮤니티의 크기와 충성도에 따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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